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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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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3 작성일: 23-0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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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민족 대명절인 설이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에서 설에 관련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에서는 261년에 설맞이 행사를 하였으며, 신라에서는 651년 정월 초하룻날에 왕이 조원전에 나와 백관들의 새해 축하를 받았는데 이때부터 왕에게 새해를 축하하는 의례가 시작되었다고 쓰여 있답니다.
1896년 1월 1일(음력으로는 1895년 11월 17일)에 태양력이 수용되고도 우리의 전통명절인 설날은 이어졌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을 펼치며 설날과 같은 세시명절마저 억압했습니다. 이는 광복 후에도 바로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제도적으로 양력설(신정)에 3일씩 공휴일로 지정되었는데, 신정과 구정을 모두 새는 것을 이중과세라하고 낭비성을 강조하며 신정을 쇨 것을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설날을 명절로 여겼고, 이에 구정은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정하여 공휴일이 되었다가, 1989년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본명인 ‘설날’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때 언론매체에서는 70～80년 만에 설날을 찾았다며 떠들썩했었다고 해요.
오늘날 설날 무렵이면 추석과 함께 ‘민족대이동’이 화두가 됩니다. 명절 연휴에 고향을 찾는 인파가 물결을 이루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설은 전통문화를 보존한다는 측면과 만남을 갖는 시간이라는 면에서 대단히 소중합니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시간, 반가움과 함께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고민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설에 즐기던 놀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설 놀이는 이미 섣달그믐 무렵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먼저, 연날리기는 섣달그믐 무렵부터 시작하여 대보름까지 즐기는데, 보름날의 연은 액연(厄鳶)이라 하여 멀리 날려 보냅니다. 그 밖에도 우리 조상들은 설날 무렵 윷놀이·널뛰기·승경도놀이·돈치기 등을 했습니다. 윷놀이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든 사람이 집 안에서도 하고 밖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하는 정초의 가장 보편적인 놀이였습니다. 윷의 종류도 장작윷과 밤윷이 있고 놀이 방법도 다양합니다. 윷놀이를 통해 그 해 운수를 점쳐 보기도 합니다. 윷놀이와 윷점에 대해서는 『경도잡지』에도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널뛰기는 여자들이 즐기는데 역시 『경도잡지』에 놀이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승경도(陞卿圖)는 승정도(陞政圖)·종경도(從卿圖)·종정도(從政圖)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주로 양반 가문의 젊은이들과 여자들이 즐겨 놀던 실내놀이로 관직이나 학업의 등급을 차례로 기입하고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끗수대로 승진하거나 후퇴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보드게임 같은 형식입니다. 돈치기는 정초에 청소년들이 동전이나 동전 모양의 쇠붙이를 가지고 노는 놀이인데 『동국세시기』에는 「정월 대보름」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전통놀이가 아니더라도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검은 토끼의 해라는 계묘년 모두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댁 내의 평안과 강녕을 소망합니다.
*이 글은 한국문화재재단의 위대한 문화유산 중 <설날>과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세시풍속사전의 <설> 항목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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