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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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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34 작성일: 22-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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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고,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게 내가 한 선택들이 모여 내 삶을 이루게 되고 결국 나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는 문득 내가 가지 않은 길,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을 떠올리며 ‘그 때 그 길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같은 길을 선택하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것을 느끼고 경험하듯,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걷는 길은 또 같지 않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정끝별의 『세계의 명시』에 실린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루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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