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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의 매화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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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3 작성일: 23-0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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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어느 덧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는 춘분입니다.
일교차가 크지만 따스한 봄날에 가까워 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라 하여 사랑받았던 꽃이 있지요?
바로 매화입니다.
오늘은 현재까지도 자리하고 있는 도산서원 앞마당에 매화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퇴계 이황 선생의 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퇴계선생문집 제5권에 실린 시 <도산의 매화를 그리며 2수(二首) ○ 한성(漢城)에 있었다.>를 옮겨보겠습니다.
<도산의 매화를 그리며 2수(二首) ○ 한성(漢城)에 있었다.>
퇴계 이황
호수 위의 산당에 몇 그루 매화꽃이 / 湖上山堂幾樹梅
봄을 만나 간절히 주인 오기 기다리리 / 逢春延佇主人來
지난해 가을에도 국화철 저버렸으니 / 去年已負黃花節
아름다운 그 기약 차마 또 저버리랴 / 那忍佳期又負回
병인년엔 바다 신선 만난 것 같았고 / 丙歲如逢海上仙
정묘년엔 나를 맞아 하늘에 오를 듯했지 / 丁年迎我似登天
무슨 마음 오랫동안 서울 티끌에 물들어 / 何心久被京塵染
매군 향해 끊어진 줄 잇지를 못하는가 / 不向梅君續斷絃
*이 글은 한국고전번역원의 한국고전종합DB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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