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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노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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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2 작성일: 21-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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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어제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긴 시간 노력했던 만큼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수학능력시험 날이었던 어제 실시간 검색어에는 '필적확인문구'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필적확인문구'는 부정행위방지를 위해 2006학년도 수능시험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수험생들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필적확인문구,
올해는 이해인 수녀님의 <작은 노래2>의 한 구절이 채택되었답니다.
오늘은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이해인 시인의 <작은 노래2>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작은 노래 2
이해인
어느 날 비로소
큰 숲을 이루게 될 묘목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갓 태어난 어린 새들
어른이 되기엔 아직도 먼
눈이 맑은 어린이
한편의 시가 되기 위해
내 안에
민들레처럼 날아다니는
조그만 이야기들
더 높은 사랑에 이르기 위해선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조그만 슬픔과 괴로움
목표에 도달하기 전
완성되기 이전의 작은 것들은
늘 순수하고 겸허해서
마음이 끌리는 걸까
크지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것들의
숨은 힘을 사랑하며
날마다 새롭게
착해지고 싶다
풀잎처럼 내 안에 흔들리는
조그만 생각들을 쓰다듬으며
욕심과 미움을 모르는
작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행복한 나라를 꿈꾸어 본다
작은 것을 아끼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이지 않게 심어주신
나의 하느님을 생각한다
내게 처음으로 작은 미소를 건네며
작은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가장 겸허한 친구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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